2017.01.05 14:26

장례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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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으로 인한 헤어짐은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일이죠

사랑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 친한 친구일 수도 있지만

보통은 부모님을 떠나보내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 이야기인줄만 알았던 제대로 효도 한 번 못해보고

부모님을 보낸다는 말이 제 이야기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일주일전쯤 병원에서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셔서

참담한 심정인 가운데 장지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주위에 물어도보고 검색도 해봤지만 마땅히 맘에 드는 곳은 없고

하루하루 날은 지나고 참 갑갑하고 조급해 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살아 생전 잘 해드린 것도 별로 없는데 급하다고 아무곳이나

모실 수도 없는 일이고 잠도 못자고 고민의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그러다 목련공원 홈페이지까지 들어와보게 되었는데

사진도 이쁘고 상품별로 가격도 상세히 적혀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요즘 사진만 번지르르하고 실제로는 별로인 경우가

워낙 많기에 의심반 기대반으로 직접 철원으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사정이 있어서 아침일찍 아니면 시간이 안되서 9시도 전에 도착했는데

아침부터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안내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시설은 사진과 똑같더군요 계절차이가 있어서 새파랗고 그러진 않았지만

깔끔하게 정돈되고 잘 관리된 모습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사실 이번에 목련공원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20년이 넘도록 공원 대부분이 차 있는 상태더군요 옆쪽에 공사도 하시던데

그냥 대충 운영하고 마는 곳이 아니라 꾸준히 발전하는 곳이구나 생각이 드니

마음이 확 쏠렸습니다 그래서 간 김에 바로 진행을 하고 왔습니다


계약하고 난 후에도 한동안 내가 너무 급한게 아니었을까

평소에 미리 이곳저곳 좀 알아봐볼걸 하고 마음이 좀 걸렸습니다

하지만 모시고 나니 이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네요

별다른 유언은 없으셨지만 실향민 이신 부모님께서는 북쪽에 가까운 곳에

묻히고 싶다 말씀하신 적이 있으셨거든요 늦게라도 자식으로써

뭐라도 해드렸단 생각에 한숨놓이고 슬프고 참 복잡한 기분이었습니다


정신이 없어서 장례진행해주신 직원분들께 고맙단 인사도 한 기억이 없네요

이 곳에 글로나마나 고생하셨다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혹시나 저처럼 급하게 알아보시느라 고민하시고 고생하실 분들이 있을까싶어

몇 자 적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자면 약간 애매했던 곳도 직접 가보시면

확 느낌이 오는 경우도, 그 반대인 경우도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에게는 목련공원이 좋은 느낌이 드는 곳이어서 진행을 한 것이구요

알아보시다보면 그런 느낌이 드는 곳이 분명히 있을테니

혹시 그런 상황에 처하신 분들은 모두 힘내시고 기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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